나여! 백 고무신
☞.설반(혀)에 대한 내용--- 본문
설반에 대한 내용---
첫째는 "원래 진도개에게 설반이 없다가 혼혈로 인하여 나타난 현상이다."라는 주장과
둘째는 "진도개에서는 검은색 설반은 인정하되, 푸른색의 설반은 챠우의 혼혈이 원인이므로 인정해서는 안된다." 로 좁혀진 것 같다.
위의 쟁점들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위한 근거로서
첫째로는 설반에 대한 과거의 기록을 살펴보고,
두번째로 설반이 나타나는 과학적인 이유를 소개하고
세번째는 진도개가 아닌 주변의 개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을 살펴보고
결론을 도출해 보고자 고자 한다.
(지금 글을 쓰는 이유는 원로 분들을 무시하고 홀로 두각을 나타내고자 함도 아니고, 기존에 머리 속에 암기하고 있던 사항도 아니므로 지식을 뽐내려 함도 아니고, 전문가가 되고자 함도 아니고, 다만 근거를 정리해서 올리고 일부의 주장을 첨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을 미리 언급한다.)
1. 진도개의 설반 존재 여부에 대한 기록
진도개에 대한 원로 분중 현존하셔서 설반에 대해 말씀을 해주신 분들의 내용은 이미 소개가 되었으나, 과거 김정호님께서 저술하신 "진도개" 책에 나온 원로들의 증언들을 아무리 찾아봐도 설반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다만 신균님께서 "진도개는 모두 입천장이 검정빛이지만 특히 천장 주름 네 번째 줄에 검정점이 있으면 그 품성이 특출했다."라고 입천장에 대한 언급은 있었다. 모리보고서를 찾아봐도 두개골 측정치 등의 골격에 관한 자료는 있으나 혀에 대한 언급은 역시 없다. 과거에는 진도개의 입까지 벌려가면서 혀의 점 여부를 살펴서 기록할 만한 가치가 되지를 못했기 때문이리라.
다만 현존하시는 원로 분들로 최창대님, 최만원님, 박청길님께서는 이미 소개된 바와 같이 설반은 아주 드물게 존재했으나, 검은색은 보았어도 푸른색의 설반은 보신 적이 없다는 공통된 증언을 하셨다.
그러나 그 확인의 정도가 "사냥을 하고 들어오는 것을 보면..."이라는 정도로 보아 의도적으로 입을 벌려서 설반만을 확인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2. 설반의 색조에 따른 순/잡 구분 가능여부
그렇다면 설반의 색소 차이에 따라 순혈 또는 혼혈의 구분이 가능한가 하는 문제가 남게 된다. 이에 대하여 근거를 제시하려면 몇 가지의 자료가 필요하다.
1) 과학적 근거
피부의 각질 화되는 표피 세포층의 맨 밑바닥에 위치한 기저 세포층에 피부의 색깔을 나타내는 색소세포들이 존재하고, 각질세포와 색소세포가 10:1의 비율로 구성되는 것이 통상적인데, 피부 전반에는 그 위치를 가리지 않고 멜라닌 색소가 응집하여 반점이 생길 수 있다. 이 반점은 꼭 검은색으로 나타나지는 않으며, 사람의 경우에도 얼굴에 반점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검은색 이외에도 짙푸른 색이나 붉은 색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멜라닌이 응집되면서 어떤 화학성분(철분, 탄산 등)과의 결합으로도 색소가 변화될 수 있고, 색소가 응집되면서 넓은 범위로 인하여 응집정도가 엷어져 색깔이 엷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색소의 변화가 가능한 것이다.
설반이라고 함은 통상 개의 혀에 나타나는 반점을 말하는데, 견종의 구분이 없이 모두 나타날 수 있다고 하며, 운동능력 등의 우열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생존의 우열관계와도 관련이 없다. 다만 견종에 따라 발현빈도의 차이가 있어 유연관계를 추정하는 자료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으며, 남방견 계통에서 더욱 많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혀는 다른 피부와는 약간 다른 구조로 혈관이 밀집되어 분포되어 있고, 색깔 자체가 선홍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미세한 돌기로 덮혀져 있다. 혀는 그 색상이 선홍색으로 그에 반점이 형성될 경우 반드시 검은색으로만 나타난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2) 다른 개에서 나타나는 설반의 색깔
결국은 다른 개에서 나타나는 설반의 색상과 형태를 관찰하여 그 일반적인 현상은 어떤 것인지를 고찰해 보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나베 유이치 교수의 논문에 의하면 한국개의 경우에는 2% 내외로 나타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일본개들중에서는 일본열도 남단의 가이견과 북단의 홋가이도견이 가장 많은 빈도로 나타나고 있으며, 아끼다견과 기쥬견, 시바견 등에서는 그 발현빈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개는 최초 남방견 계통이 일본열도 전역에 퍼져있다가 열도의 중간지역으로 북방견 계통이 유입되면서 중간지역의 개들이 많은 영향을 받고, 남북단 지역은 그 영향이 적게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개들에게서 나타나는 설반은 검은색 보다는 짙푸른 색으로 나타나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아 다른 곳과는 다른 구조와 색깔을 가진 "혀"라는 자체의 영향이 그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개중에는 유일하게 챠우챠우가 혀의 전체가 검거나 짙푸른 색으로 나타나는데, 이 또한
검은색 보다는 짙푸른 색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통계되어 지고 있다.
3) 진도개의 설반에 대한 사례
만약 다른 개들에게서 위와 같은 현상이 모두 동일하게 나타난다면 유독 진도개에서만 완전하게 검은 색으로만 설반이 나타난다고 주장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진도개도 개의 일종인 만큼 진돗개만 검은색으로 설반이 나타난다는 주장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 예로 부모견이 모두 진도산으로서 짙푸른 색의 설반이 있는 개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설반 이외의 다른 형태적인 특성에서 챠우챠우 혼혈의 특징을 찾아 보려고 세심히 관찰을 하여도 다른 곳에서는 도저히 그 혼혈의 특징을 볼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따라서 "검은색이 설반만이 진도 설반이고 푸른색은 챠우의 혼혈이다."라는 주장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주장에 설득력이 있으려면, 그 과학적인 근거나 확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기록들이 제시되어야만 할 것이다.
3. 결론
결국 진도개에도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설반은 존재해 왔으며, 설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설반의 색소가 짙푸른색이라는 이유만으로 혼혈로 단정하는 것에는 그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생각된다.
다만 설반이라는 자체가 확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권장할 사항은 더더욱 아니며, 다른 견종과의 혼혈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는 현상이므로, 그 개 자체의 형태적 특징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선대와 후대의 혈통관계와 형태적 특징을 면멸히 관찰하여 신중하게 판단을 내려야할 사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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