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여! 백 고무신
☞.기본 훈련 방법 본문
.기본 훈련 방법
안돼
그냥 지나치지 말고 그때그때 확실하고 엄하게 꾸짖는다. 예절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행위이다.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안돼 하는 소리신호 → 코끝을 탁 쳐서 안된다고 강하게 → 그래도 알아듣지 못할 때는 '해서는 안돼'하며 궁둥이를 때린다.
옳고 그름의 판단을 몸으로 기억시키는 것이지만 어디까지나 부드러움을 갖고서 행해야 한다는 주의를 잊어서는 안된다.
앉아
식사시간 등의 예절교육으로 기다리는 자세와 복종심 다음에 기대를 갖게 한다.
손가락(인지)이나 음식물 등을 갖고 개의 시선이 약간 위를 쳐다볼 정도로 하고 '앉아!' → 앉으면 즉시 칭찬한다.
소리신호만으로 앉지 않을 경우 오른손으로 끈을 위로 잡아당기고 왼손으로는 개의 엉덩이를 누르면서 강하게 앉도록 한다.
기다려
개의 복종심을 가장 높이는 예절교육이다. 주종관계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
앉은 자세에서 '기다려!'하고 소리와 몸짓신호를 하면서 조금씩 뒤로 물러선다. → 움직이려고 하면 코끝을 탁 → 몇 번인가 반복하면서 개의 눈을 보며 조금씩 거리를 둔다. →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좋아, 좋아!'하며 충분히 칭찬해준다.
이리와
절대복종의 예절교육. 반사적으로 오게 한다. '앉아!', '기다려!'를 명령하고 뒤로 물러서서 큰소리로 '이리와!' → '오지 않는 경우는 자세를 낮추거나 뒤로 물러서면서 끈을 가볍게 당기며 '이리와!' → 다가오면 한껏 칭찬한다. 끈 없이 소리신호만으로 오게끔 반복한다.
엎드려
기다리는 자세의 하나. 싸움을 대비하는 자세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자세는 길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손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서 끈을 앞으로 세게 당기며 '엎드려!' → 안되면 개를 뒤에서부터 껴안듯이 하여 앞다리를 앞으로 내밀게 하면서 '엎드려!' → 엎드리면 '좋아! 좋아!' 하면서 칭찬한다.
이 자세는 한번으로는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끈기 있게 반복하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따라와
산책 등에 좋은 훈련. 사람의 왼쪽에 따라오게 하는 것이 보통이며 그래야 개도 안심한다.
끈을 짧게 잡고 대퇴부를 톡 치며 '따라와!' → 처음에 조용히 앞장서 걸으려 하면 '뒤로!'하며 끈을 세게 당긴다.
몇 번인가 반복해서 정확하게 따라 걸으며 칭찬해준다. 산책방법을 바꾸어 어떤 상태에서도 옆에 붙게 하도록 한다. 긴 목줄로 사용할 경우 개에게 혼동을 줄 수 있으므로 훈련시에는 짧을 핸들러를 사용하도록 한다.
하우스
산책 등에 좋은 훈련. 사람의 왼쪽에 따라오게 하는 것이 보통이며 그래야 개도 안심한다.
끈을 짧게 잡고 대퇴부를 톡 치며 '따라와!' → 처음에 조용히 앞장서 걸으려 하면 '뒤로!'하며 끈을 세게 당긴다.
몇 번인가 반복해서 정확하게 따라 걸으며 칭찬해준다. 산책방법을 바꾸어 어떤 상태에서도 옆에 붙게 하도록 한다. 긴 목줄로 사용할 경우 개에게 혼동을 줄 수 있으므로 훈련시에는 짧을 핸들러를 사용하도록 한다.
대부분 훈련을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 이유는 기대했던 훈련의 빠른 성과를 보지 못 한 주인의 성급한 행동때문에 그렇다. 아무리 머리가 나쁘고 장난끼 많은 개라 할지라도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훈련에 임한다면 애견의 자세와 성격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
훈련을 위한 기간은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도 갈 수 있다.
올바른 훈련의 성과를 위해서는 주인의 행동과 결단이 확고해야하며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
꾸준한 반복훈련과 변덕스럽지 않은 단호한 훈련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주인의 관심과 노력만이 애견에게 득을 줄 수 있는 올바른 훈련의 방식임을 명심하자.
.서 훈련
'서'의 훈련이 정해진 목표에 도달하면 만족스럽겠지만 어떤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했느냐에 따라 후일 고등훈련으로 진입할 때 나타나는 반응은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예컨대, 싫었던 기억, 권태로운 기억, 또는 강압적인 행동들로 훈련과정이 이루어졌다면 원거리에서 '서' 명령을 했을 때에 도주할 위험도 있다는 것이다.
'서' 뿐만 아니라 다른 훈련도 이 점을 고려하지 않고 목적만을 달성하겠다는 사고는 후일 고등훈련과정에서 한번쯤은 시련을 겪게 할 것이다.
'서'의 훈련은 기초과정에 속하는 훈련으로써 우선 '서'의 명령으로 지도수의 전후좌우에 자유자재로 서있도록 길들여야 한다.
걷는 도중, 구보하는 도중, 달리는 도중에도 명령에 의해서 서게끔 해야 하고, 가까이서나 멀리서나 단 1회 명령으로 서있게끔 훈련시켜야 한다. '서'의 자세는 씩씩하고 늠름하며, 지도수를 주의깊게 주시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다음 명령이 주어질 때까지 침착하게 서 있어야 한다. 만약 움츠려 있거나 '서'의 명령에도 한발짝씩 옮겨가거나 불안해 하면서 고양이가 기어가는 식의 자세는 습관화되기 전에 교정시켜야 한다.
'서'의 훈련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역시 제일 안전하고 빠르게 개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은 줄을 이용하는 것이다.
'서'를 '앉아' 보다 먼저 훈련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다.
개는 앉아있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습관화되어 버린다. '서'는 장소, 방향, 거리, 동작에 관계없이 명령이 떨어지면 즉시 그 자리에 멈춰 서야 하며 다음의 명령이 주어질 때까지 움직이면 안되며, 개에게는 상당히 인내심을 요하는 훈련이기도 하다.
'서'의 훈련을 위한 효과적인 훈련방법은 지도수가 왼손으로 30cm 이내로 줄을 짧게, 오른손으로 약 70cm 이상 길게 잡고 걷는 도중에 왼손으로 줄을 가볍게 당겨 충격을 주면서 '서'를 명령하는 것이다. 이 때 충격이나 제스쳐는 그 개의 성격, 태도, 반응 등을 고려하여 강약을 조절하여야 한다.
손의 사용은 항시 경례 자세처럼 손바닥을 펴서 붙이고 위에서 아래로 45도 대각선을 이루면서 개의 코를 내려치듯이 수신호의 명령을 하여야 한다. 예리한 수신호와 어울리는 신속하고 강경한 명령이 동시에 이루어져 개를 완전히 장악하여야 한다.
명령을 하기 전에 주의할 것은 개가 당황하지 않도록 예령에 이어 주명령이 개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아직도 '서'에 대한 훈련이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갑자기 동작 중에 '서'의 명령을 주게 되면 놀라거나 움츠리거나 불안해 한다.
예령을 주는 방식은 개의 이름을 부르거나 지도수의 제스처, 연결된 줄의 교감 등이다.
'서'의 명령이 주어졌을 때는 전혀 다른 행동이나 자세가 허용되어서는 안된다.
만약 앉거나 다른 행동을 보일 때는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하복부를 위로 찌르듯이 충격을 주어 바른 자세로 교정을 하여야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앉거나 눕는 동작을 취할 때 왼발을 신속하게 배 밑으로 넣어 발 끝을 위로 향해 들면서 '서' 외의 다른 행동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
훈련은 매일 규칙적으로 2~3회, 5분~10분간 반복함으로써 만족한 성과를 거들 수 있다.
다만 훈련을 지나치게 열심히 시켜 의욕을 감소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처음 '서'의 시간은 3~5초부터 시도하여 날이 갈수록 시간을 연장하며, 차츰 완벽한 단계에 들어서면 개 혼자 서있는 시간을 준다.
더 확고한 '서' 훈련을 위하여 지도수가 개 주위를 맴돌기도 하며 숙달시킨다.
멀리 떨어져 보기도 하면서 침착하게 서서 기다리게 하고 개에게 가까이 접근하여도 움직이지 않게 되면 비로소 칭찬을 해준다.
멀리서 칭찬을 하여 움직이게 한다던가 칭찬이 인색하여도 안되지만 지나친 칭찬으로 인해서 개가 흥분하여 이성을 잃을 정도는 더욱 곤란하다. '서'의 훈련은 내 곁에서 완벽하게 소화해 낼 때에야 원거리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
.엎드려 훈련
'엎드려'는 '앉아'의 연속 동작이며 정자세로 지면에 닿게 하면 '엎드려'의 자세가 될 것이다.
서있는 상태에서 앉게 하고 앉아있는 자세에서 엎드리게 하는 자연스러운 동작을 반복하는 과정을 거치면 훈련은 차츰 숙달되어 완숙될 것이다.
개가 지면에 엎드리는 것은 대부분의 개가 싫어하는 행동이며, 특히, 자세를 낮게 취하는 행동은 긴장된 순간에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동작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자신이 약하다는 일종의 위축된 표현이므로 엎드리는 그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다른 기초적인 훈련보다 '엎드려'에 대해서는 강제가 아닌 먹이나 좋아하는 물건 등으로 유도하여 자연스럽게 가르쳐 나가야 되며 특히 이 때 개가 심리적인 압박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그래도 '엎드려'를 거부한다면 '앉아'의 자세에서 두 앞다리를 당겨 '엎드려'를 시킨 후 잘했다는 의사표시로 앞가슴을 쓰다듬어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항상 명령 후 동작이 따를 때는 좀 지나칠 정도의 애무로써 곧바로 개가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줄의 이용은 훈련에 있어 불가피한 것으로서 '엎드려'를 가르치기 위해서도 줄을 사용하게 된다.
다른 훈련에서의 줄의 사용요령과 거의 비슷하다.
걷는 도중에 '엎드려'의 명령을 할 때는 오른손으로 잡고 있던 줄을 왼손으로 옮기는 동시에 오른손으로 개의 머리 위에서 콧등 쪽으로 대각선으로 내려치는 듯한 동작을 취하며 '엎드려' 하고 명령한다.
줄을 아래로 당길 수도 있으나 강제성은 될 수 있는 한 피하는 것이 좋다.
지도수의 자세는 개가 엎드릴 때 왼쪽 무릎을 지면에 닿게 하여 꿇어 앉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엎드린 자세는 개와 지도수가 일직선으로 유지되어야 하며 만약 엉덩이(대퇴부)가 옆으로 틀어지거나 심한 간격이 있거나 하면 즉시 재차 행동을 취하여 잘못된 부분을 고쳐 주어야 한다.
좌측이나 우측 부분으로 틀어지면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대퇴부를 찔러 충격을 줌으로써 바른 자세로 교정해 나갈 수 있다. 처음 '엎드려'를 시작할 때에는 약 2~3초 정도로 짧게 '엎드려'를 시키며, 엎드린 자세에서 시간적 여유를 주면 나쁜 자세가 도출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다른 동작으로 변화를 주어야 한다. '엎드려'를 가리치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먹이나 공 등으로 유도하여 아래위로 움직여 '엎드려'와 '앉아'를 연속으로 취하게 할 수도 있다.
훈련 중 '엎드려'라는 명령을 사용할 때에는 그 자리에 서있을 때 '엎드려', 걸어가는 도중에 '엎드려', , 뛰어가는 도중 '엎드려', 먼 거리에서 '엎드려' 등 여러 가지 환경변화에서도 자유자재로 동작을 하게끔 하여야 한다.
특히 다른 환경에서도 아무런 구애없이 엎드려 명령에 따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지도수의 바로 앞쪽 또는 옆쪽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명령에 복종할 때만 가능하므로 개로 하여금 명령을 항상 즐겁게 받아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훈련이 짜증스럽다고 느낄 때 벌써 개는 지도수의 마음을 읽고 있으므로 항상 최상의 기쁨으로 권태롭지 않게 안배하여 '엎드려'를 반복해 나가면 더욱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어떤 훈련에서 틀린 자세를 취해도 나중에 좀더 숙달되면 교정이 가능하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안된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어떻게 하면 바른 자세로 정확하게 행동을 취할 것인가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실행하여야 하며 또 그러한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훈련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기다려
개와의 일상 생활에서 '기다려'라는 명령은 흔히 사용하는 훈련용어 중의 하나이다.
'앉아' '서' '엎드려' '차려' '안돼' 먹지마' 등에 이어서 '기다려'를 사용하게 된다.
개와 잠깐동안 떨어져야 할 경우가 발생하면 개를 기다리게 해야 하고, 그 이외에도 산책 중에 일어나는 상황 또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중에서 '기다려'는 다양하게 사용된다.
훈련 규정이나 경기대회에서는 각측행진(따라걷기) 중 사용하는 '기다려'를 실시하여야 하며 특히 많이 쓰는 '앉아' '기다려' 라는 훈련과목이 있다. 이 과목은 개와 행진 중 '앉아', '기다려'의 명령을 내린 후 지도수는 약 15M 이상 걸어가 개를 마주보고 심사위원의 지시에 의해서 부른다(초호). 개는 명령에 의해서 신속하게 지도수 우측으로 돌아 좌측에 와서 앉거나 서있게 된다.
위와 같이 두 가지 명령이 주로 연결된 단어로 사용하는 '기다려'훈련은 정확하고 믿을 수 있게 길들이고 습관화 시켜야 한다.
개줄의 사용은 역시 왼손으로 개줄을 편리하게 조절하며 오른손바닥을 펴서 아래로 내리치는 듯한 동작으로 제지하며 '기다려' 한다. '기다려'는 단호하면서도 명료하지만 믿고 신뢰한다는 뜻의 어감이 전달될 수 있도록 부드럽고 유연하게 명령하는 것이 좋다. 만약 너무 강한 명령으로 개가 움츠리거나 내키지 않아한다면 불안해서 기다리지 못하고 자리에서 이동하거나 이탈 또는 도주하게 된다.
'기다려'를 시킬 때에는 반드시 줄을 꼭 잡고 지도수와 같이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다려'하고 지도수는 필요한 만큼 행동을 똑같이 하여 개가 빨리 훈련을 이해하고 익숙해 질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지도수 옆에서 완전히 '기다려' 훈련이 익숙해지면 조금씩 거리를 두어 혼자서 기다리는 훈련을 복습시켜 나가야 한다.
'앉아', '기다려' 명령을 하고 지도수가 개의 정면을 바라보면서 뒷걸음으로 두서너 발걸음 떨어져 본다. 이때 줄은 왼손으로 약간 높이 쳐들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활짝 펴서 개가 보일 수 있도록 '기다려'를 명령하면서 가만히 물러나 본다. 만약 움직이려 든다면 '안돼! 기다려' 하고 몇 번이고 명령을 반복한다. 개와의 간격이 1M 정도 떨어져 1~2분 정도 있어도 움직이지 않을 때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서 조용히 '옳지, 잘했어'하며 칭찬하고 개를 쓰다듬어 준다. 이렇게 매일 조금씩 반복하고 거리를 차츰 멀리 할 때까지 개가 움직이지 않고 기다릴 수 있도록 길들여야 하고 칭찬을 할 때는 필히 원위치로 돌아가서 10초 동안 정지한 다음 개를 먼저처럼 칭찬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개와의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잘했다고 칭찬을 한다면 즉시 개가 일어나 주인(지도수)곁으로 오게 되어 나쁜 습관이 들게 마련이며, 이것은 교정하기가 매우 힘들게 된다.
이렇게 해서'앉아! 기다려' 가 숙달되면 좀더 오래 기다릴 수 있는 '엎드려, 기다려'를 연습시켜야 한다. 여기서 '기다려'는 '쉬어, 기다려'라는 긴 시간이 아닌 약 10분이내의 짧은 '기다려'를 말하는 것이다. '엎드려, 기다려'는 개를 일정한 장소에 엎드리게 하고 왼발로 줄을 밟고 오른손으로 줄 맨끝을 잡고 조용히 '기다려'라는 명령과 함께 가만히 있어야 한다. 만약 개가 움직이거나 일어나려고 하면 '안돼! 기다려'하고 재차 명령을 내린다. 이렇게 해서 차츰 엎드려 있는 자세로 기다리는 것이 익숙해지면 서서히 개 옆에서 한발짝 떨어져 기다리게 한다. 이 때 필요한 시간은 1분에서부터 매일 약 30초 씩 시간을 늘려가면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릴 수 있게 된다. 거리도 점점 늘려 나중에는 지도수가 보이지 않아도 혼자서 차분하게 기다리는 자세로 길들인다.
만약 줄의 길이 이상으로 간격을 두게 될 때에는 개가 엎드린 자세에서 전혀 알지 못하도록 쇠말뚝에 줄끝을 슬며시 걸어 놓고 물러나야 한다. 혹시 개가 지도수가 없다고 일어나거나 또한 주위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해 장소에서 이탈하게 되는 실수를 범한다면 추후에 교정하기는 매우 어려우므로 줄의 끝을 반드시 걸어두어 어떠한 경우에도 이탈하지 못하도록 습관화 시켜야 된다. 최초에 '기다려'를 이해하지 못하던 개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완벽한 '기다려'를 할 수 있을 때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앉아 훈련
훈련용어 중에서 가장 많이 듣고 또 사용하는 용어가 있다면 바로 '앉아'이다.
훈련과정 중에서 '앉아'를 가르치는 것은 복종훈련의 기초단계를 거치는 과정이기도하다.
친화에서부터 시작하여 몇 가지의 훈련과정을 거친 후 앉는 훈련까지를 배우게 되면 누구나 훈련에 대한 작은 보람을 느끼게 되며 흐뭇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앉아'라는 훈련이 보기에는 아주 쉬운 듯하나 바른 자세로 정위치에서 올바르게 앉는 법을 배우게 하며 습관화 시키기 위해서는 상당기간이 요구되며 따라서 꾸준한 복습이 필요하다. 또 이렇게 '앉아'를 바르게 길들이기 위해서는 처음 시작이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시작이 잘못되어 자세가 나쁜 상태로 고정되어 버린다면 올바른 자세의 '앉아'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앉아'의 바른 자세란 대퇴부를 가지런히 모아 앉는 자세로서 앞가슴을 약간 앞으로 내밀고 고개를 정면 눈 높이 이상으로 들고 올려다보는 활기차고 늠름한 자세여야 한다.
엉덩이를 뒤틀어 옆으로 앉는다든가 지나치게 앞 쪽으로 기울이거나 지도수와 거리가 멀게 앉거나 옆쪽 또는 앞 쪽에 정학하게 바르게 앉지 않는 자세는 전부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강하고 억압된 명령으로 불안해 하거나 눈치를 보는 그러한 자세도 배제되어야 한다.
'앉아'는 항시 생기발랄하고 명랑한 동작을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똑바른 자세에 이어 신속하게 명령에 따르는 태도(동작)도 아주 중요하다.
모든 훈련이 그렇듯이 초기에 지도수의 명령에 신속하게 따르는 습관을 길들이지 않으면 후일 고등훈련에 들어가서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는 점차 힘들어 진다.
원거리 훈련에서 계속 명령을 하게 되고 한번 명령에 따르지 않으므로 인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그리고 깨끗한 끝맺음을 기대할 수 없고 좋지 않은 훈련이 습관화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완벽한 훈련을 위하여 매일 개의 컨디션에 관계없이 반복시키는 훈련의 과다함으로 인해 권태기를 맞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고등훈련에서는 원거리에서 명령을 내리는 과목이 많기 때문에 더욱이 동작이 느려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점을 특히 주의하여 훈련에 임할 필요가 있다.
항상 똑바로 신속하게 명령에 따르도록 '앉아'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줄의 사용이 불가피하며, 유도하는 방법으로는 먹이나 공 등이 이용된다.
먹이로 '앉아'를 가르친다면 개를 벽 쪽 또는 뒤로 물러갈 수 없는 조건을 이용하여 먹이나 공 등을 개의 머리 위까지 들고 똑바로 뒤쪽을 향한다면 자연히 앉게 될 것이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지도수 왼쪽에 개를 붙이고 오른손으로 줄을 아주 짧게 잡고 위로 치켜들고 왼손으로는 엉덩이를 누르게 되면 자연히 앉게 될 것이다.
어떤 먹이나 용구를 사용해서 개가 의욕을 강하게 갖도록 한 다음 이것을 이용해서 무의식 중에 신속하게 앉는 것을 습관화 시킬 필요가 있다.
일단 강하게 집착하게 되면 '앉아'의 훈련은 물론 기초적인 복종훈련은 가르치기가 매우 쉬워진다.
또한 명령이 주어지면 신속하게 따르게 된다.
신속하게 명령에 따른다면 매일 조금씩 반복하여 습관화 시키면 완벽한 '앉아'로 길들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추후 고등훈련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수 옆에서 똑바르게 그리고 신속하게 또는 정위치에 앉는 방법을 완벽하게 복습시키고 습관화시켜야 한다.
지도수 옆에서 이러한 동작을 잘 숙련시킨다면 점차 먼 거리에서도 한번의 명령으로 컨트롤할 수 있으며, 만약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거리훈련을 실시한다면 이것은 '앉아'훈련에 대한 실패로 끝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앉아'의 명령이 주어지면 바른 자세로 즉시 행동에 옮겨야 하며, 천천히 걸을 때, 보통으로 걸을 때,빠르게 걸을 때, 뛰어갈 때에도 '앉아'명령이 주어지면 그 자리에서 즉시 앉아야 한다.
옆에서 떨어져서 그리고 원거리에서도 '앉아'를 명하면 단 한번의 명령으로 따르도록 가르치며 숙련시켜 나가야 한다. 결코 중요하지 않은 간단한 훈련일지라도 개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지도수는 항상 신중하게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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