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고무신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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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진아비가 뒷걸음질 치지 못하는 이유
사람들이 결혼식 하면 하얀 웨딩드레스와 검은 양복부터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 조상의 결혼식은 달랐다.
먼저 용어도 '결혼(結婚)'이 아닌 '혼인(婚姻)'이라 칭했고, 신부는 하얀 웨딩드레스 대신 공주나 옹주가 대례복으로 입었던 원삼과 활옷을 입었다. 신랑은 양복 대신 관리가 입던 모자와 관복인 사모관대를 입었다. 결혼식 장소도 오늘날처럼 예식장이나 종교시설 등이 아닌 신부의 집 앞마당이었다.
①폐백 ②이바지 ③함 ④예단 순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혼례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사를 싣는다.
함은 포장이 완성되면 신부에게 전달될 때까지 절대로 바닥에 내려놓지 않았다. 신랑 신부의 혼인을 축하하는 귀하고 상스러운 물건이기 때문이다. 신부 집에서 함을 받을 때에도 바닥에 내려놓지 않고 떡시루 위에 올려 받았다.
[전통혼례 문화의 속뜻]
①폐백
신부가 시부모님과 시댁의 여러 친족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 예를 현구고례라하여 이 예를 행할 때 신부 쪽에서는 준비하여 시부모님과 시조부님께 드리는 음식을 폐백이라고 한다.지방에 따라 또는 가풍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대추와 쇠고기 편포로 한다.
서울의 경우 시부모님께는 편포 또는 육포, 밤, 대추, 엿, 술로 하며 시조부님께는 닭, 대추와 밤으로 한다.또 전라도에서는 대추와 꿩폐백을 하기도 하며 경상도에서는 주로 대추와 닭폐백을 올린다.
②이바지
시댁 사당에 제를 올리기 위해 마련해 가던 이바지 음식이 오늘날에는 사돈과의 정을 나누는 인사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바지란 `정성`을 들여 음식 등을 보낸다는 `이바지하다`에서 온 것으로,
정성스런 음식으로 시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시겠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친정집의 음식 솜씨와 집안 됨됨이까지 가늠하게 되는 이바지 음식은 보통 열두 가지의 양념과 산적, 찜, 과일, 한과, 떡, 육회 등의 음식을 준비하며 맛을 물론 모양과 색에도 정성을 기울여 솜씨를 발휘한다.
예전에는 고기나 산적 등을 날 것으로 보내는 것이 예의에 어긋났지만, 요즘에는 양가 합의 하에 양념만 해서 보내기도 한다.
신부집의 첫인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바지 음식은 비록 지방에 따라 가짓수와 조리법은 다르지만, 시집가는 딸이 시댁에서 사랑받으며 잘 살기를 바라는 모든 친정어머니의 사랑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바지 음식을 받고나면 시댁에서도 답례로 답바지를 보낸다.
이바지의 풍습은 지방마다 서로 다른데, 제주도에서는 혼례에 쓸 물품을 신부댁에 보내는 것을 이바지라고 한다.
경상도에서는 혼례 전날 또는 당일에 혼례 음식을 서로 주고받는데, 예단 음식으로 백설기, 각색 인절미, 절편, 조과, 정과, 과일, 편육, 갈비, 돼지다리, 소다리, 건어물, 술 등을 서로 주고 받는다.
개성 지방에서는 신부가 시댁에 가서 필요한 음식을 만드는데, 떡으로는 수수경단, 인절미, 달떡, 엿, 국수, 돼지다리, 반찬 등을 한다.
특히 신부가 시부모에게 조석으로 문안 인사를 드릴 때의 음식인 사관 음식와 신부가 입주 할 때 쓸 밑반찬까지 포함하여 마련한다.
③ 함
'함'은 '납폐'라고도 한다. 납폐는 신랑 집에서 보내는 신부 집에 대한 혼인 허락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보통 혼서지와 신부에게 주는 선물을 담는다. 과거에는 청색과 홍색의 비단을 넣어 신부의 새 옷을 짓는 데 썼다. 오늘날에는 혼서지와 사주단자 외에도 예복과 예물, 화장품 등 신부가 시집에서 받는 선물 등을 담는다.
함 속에 넣는 것부터, 함을 포장하고 함을 옮기고 함을 신부 집에 가져가는 시간까지 함에는 깊은 속뜻이 담겨 있다.
함에 가장 먼저 넣는 것은 '오방주머니'다. 오방주머니는 잡귀를 쫓는 붉은 팥과 귀한 신분을 뜻하는 노란 콩, 인내하라는 찹쌀, 자손 번식을 뜻하는 목화씨, 절개와 순결을 뜻하는 향나무를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분홍색, 연두색 주머니에 각각 담은 주머니다. 주머니에 따라 위치도 달리 넣는다.
함을 쌀 때에는 안쪽이 청색, 바깥쪽이 붉은 보자기를 쓰며 보자기 끈을 감아올려 절대 매듭은 짓지 않는다. 신랑 신부의 앞날이 매듭지어 꼬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함은 포장이 완성되면 신부에게 전달될 때까지 절대로 바닥에 내려놓지 않았다. 신랑 신부의 혼인을 축하하는 귀하고 상스러운 물건이기 때문이다. 신부 집에서 함을 받을 때에도 바닥에 내려놓지 않고 떡시루 위에 올려 받았다.
신부 집에 함이 들어가는 시간을 낮과 밤이 조화를 이루는 해 질 녘으로 택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신성한 시간에 귀한 물건을 들인다는 의미다. 함을 지고 가는 사람은 '함진아비'라고 부른다. 모범적이고 금슬 좋으며 첫 자녀로 아들을 낳은 사람이 함진아비가 된다. 요즘은 보통 신랑 친구들이 함을 메고 가지만 전통적으로는 신랑 집안의 머슴이나 이웃사람이 지고 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함을 메고 갈 때에는 함을 신랑 신부의 미래에 빗대어 절대 뒤로 가지 않았으며, 함을 메고 가는 길은 오르막길보다는 내리막길을 택했다. 신랑신부의 삶이 후퇴하지 않고 고되지 않길 바라는 조상의 마음을 담았다.
④예단
결혼하기 전 가장 많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예단이다.
어떤 의미에서 예단이 생기게 되었는지 그 근원을 알아보고, 점점 변화하는 결혼문화에 맞추어 현명한 예단 준비 방법을 찾아보자.
원래 예단이란 뜻은 신부가 시댁에 드리는 비단을 말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비단이 귀했기 때문에 가장 귀한 비단으로 신부가 시집을 가는 집안에 선물로 드려 예를 표현했던 것이다.
이 비단은 원래 전통적으로 신랑 댁에서 신부 댁으로 보내면 신부가 직접 시아버지, 시어머니, 옷을 곱게 바느질 한 후 잘 싸서 돌려보내면 신랑 댁에서 신부 댁으로 수공비(공임)를 돈으로 해서 신부에게 보냈었다고 한다. 이러한 의미들이 예단으로 변화한 것인데, 요즘은 전혀 다른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예단은 언제 보내야 하나?
예단을 보내는 시기는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결혼식을 올리기 한달 전쯤 많이 보낸다. 그러나 이 시기도 양가의 충분한 합의 하에 정하는 것이고 시댁에서 예단으로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보다 더 빨리 보낼 수도 있다.
예단준비는 우선 당사자인 예비 신랑과 신부의 의견이 중요하고 부모는 최종결정만 하면 된다. 이때는 서로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예단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현금으로 보낼 때 예단을 신랑 댁에 보낼 때에는 신부가 혼자 가는 것보다는 형제자매 중 한 명이 동행을 해서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예단을 현금으로 보낼 때에는 그냥 현금만 보내는 것보다는 수저세트나 반상기세트의 간단한 품목과 겸해서 보내는 것이 한결 정성스러워 보인다.
우선 깨끗한 백지나 한지로 만든 속지에 예단의 품목과 금액, 일시, 배상이라고 적어 넣고 세 번 접은 후, 그 안에 현금을 넣고 봉투에 넣어야 된다. 봉투 앞면에는 예단이라고 쓰고 봉투 입구에는 근봉이라고 쓴다.
이 봉투를 다시 정성스럽게 싸서 보내되 만약 보자기가 없다면 녹색과 홍색의 한지에 싸서 보내는 것도 무방하다.
현물로 보낼 때 현물로 보낼 경우에는 따로따로 보내지 말고 예단을 품목별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을 한 후 보자기에 싸거나 큰 가방에 넣어서 들고 간다. 이때도 역시 깨끗한 백지나 한지에 품목을 적어 겉봉에 예단이라고 쓴 백지나 한지로 만든 봉투에 함께 가지고 간다.
* 예단은 어떻게 받아야 하나?
예단을 받는 시댁에서는 작은 탁자에 붉은 예탁 보를 준비한 후 신부가 예단을 가지고 오면 그 위로 예단을 받는다. 이때에도 예단은 손으로 건네받는 것이 아니라 예탁 보 위에 받쳐 받는다.
예단을 주고받을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예단을 많이 받았던, 조금 받았던 간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며, 예단을 받은 후 예단을 보내 주어서 감사하다 라고 사돈댁에 인사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무엇을 예단으로 보낼까?
- 보료
신랑이 장남이라면 부모님께 보료를 구입해 드리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실용성은 적지만 손아랫동서가 들어오면서 보료를 구입할 경우 큰며느리의 위신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
멋스러운 고급품을 선호하는 편으로 20만∼50만원 선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시부모가 입식 생활을 할 경우. 침대 시트커버와 이불 세트를 준비해도 된다.
- 원앙금침
원앙금침은 아직까지도 필수적이 예단 품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신랑 신부를 위한 원앙금침은 구입하지 않더라도 부모님을 위한 원앙금침은 마련하는 것이 관례다. 황금색과 갈색이 조화를 이룬 것이 인기있는데 신랑 신부의 것과 같은 수준의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
부모님이 이미 여러 채의 원앙금침을 가지고 있다면 삼베세트, 차렵이불, 누비이불을 마련해 드리는 것도 좋다. 특히 삼베 세트는 나이드신 어른들께는 좋은 선물이 되는데, 가급적 국산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불은 특히 솜이 중요하기 때문에 솜을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하도록 한다. 솜을 조금 떼어내어 불에 태워보면 하얀색 연기와 함께 바로 타는 것이 천연솜이며 타면서 나쁜 냄새가 진동하는 것은 화학솜이다.
- 귀금속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고급스러운 것은 부담을 주거나 활동하기 불편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착용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복을 비는 금돼지. 장수를 비는 금거북. 행운을 가져다 주는 행운의 열쇠 등의 패물은 시어머니용 예단으로 가장 인기있는 품목.
한복을 주로 입는 시어머니의 경우 금이나 은으로 된 노리개도 좋은 아이템이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는 보석류를 선호하는 편이며 자수정이나 호박, 비취류. 다이아몬드로 된 반지 세트도 시어머니가 선호하는 품목이다 너무 부담스러을 경우에는 옷에 포인트를 주는 진주나 큐빅이 서브로 들어간 것, 알이 작은 다이아몬드 브로치 등도 좋다.
- 한복
결혼식 당일날 시어머니가 입는 한복은 인반적으로 예단을 통해 마련된 것. 시어머니 예단용으로 가장 인기있는 것은 비취 색상의 본견 100% 소재의 고급 제품이다 최근에는 두루마기는 잘 하지 않는 추세로 한복 한 벌 평균 가격은 35만∼60만원 선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형제가 많은 경우 기존의 한복을 활용하여 저고리나 치마만 맞추거나 시어머니가 이미 여러 벌의 한복을 갖고 계신다면 두루마기를 마련해 드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니면 개량한복을 해드리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개량 한복은 착용감이 좋고 활동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집에서 평상복으로 입을 수도 있으며 외출복으로도 손색이 없다. 물론 가격대도 다양하여 형편에 맞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 전자제품
시댁에서 쓰던 것 중 오랫동안 사용해서 낡은 것이 있다면 새 것으로 바꿔드리는 것도 돋보이는 예단 아이템이다. 냉장고, 세탁기, TV, 소파, 장식장등 시어머니에게 필요한 가전제품이나 가구 중 오래된 것을 새 것으로 마련해 드린다.
혼수를 장만하면서 구입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시어머니의 마음을 배려한 예단으로 점수를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 양복과 양장
평상시에는 입지 못하는 고급스러운 정장을 할 벌쯤 갖고 싶어하는 시어머니가 많다. 평소에 한복보다는 양복을 많이 입기 때문에 시아버지에게는 고급 양복을. 시어머니에게는 고급 정장을 해드리는 경우가 많다.
예단용 정장은 실크 소재 투피스나 베스트. 재킷. 스커트로 구성된 스리피스가 많이 선호된다. 결혼 선물로 드리는 예단인 만큼 중저가 이하의 평범한 제품보다는 평소 같으면 큰 맘 먹고 구입해야 하는 고급 제품으로 해드리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이왕 사드리는 것, 생색도낼 수 있고 흠도 잡히지 않을 수 있다
- 반상기 세트
예단 그릇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반상기 세트. 현물 예단만 보내거나 현물 예단의 비중이 높을 경우에는 고급 반상기가 좋으며 현금의 비중이 높을 때는 단 반상기를 보내면 된다. 칠첩 반상기는 한국도자기, 행남자기 등의 유명 브랜드 제품이 인기 품목으로 평균 10만∼20만원 선 이면 구입이 가능. 단 반상기는 3만∼5만원 선,
- 은수저 세트
순은 30돈짜리 제품이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 IMF 이후 가격 변동이 많은 제품으로 2벌 세트가 기본으로 가격은 8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이밖에 은80% 25돈짜리 제품부터 24K 30돈 세트까지 제품이 다양하다. 가격은 10만∼11만원 선 정도. 예단으로 보낼 때는 포장. 이불 속에 넣어 보내는 것이 예의이다
- 해외여행권
시부모님이 해외여행의 경험이 없다면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해외여행권은 최고의 예단이 될 수 있다.
유럽이나 호주 등이 좋은 관광지인데 연세가 많으시다면 가까운 동남아나 중국도 좋다. 해외여행이 부담된다면 제주도나 울룽도, 경주. 설악산 등의 코스도 IMF형 여행 코스로 좋다.
- 간단한 소품
현금 위주의 예단을 보낼 때는 시부모용 예단을 중점적으로 마련하고 형제자매나 일가친척용 예단은 간단한 소품을 보내도록 한다.
결혼을 한 사람에게는 가정에 필요한 찻상이나 찻잔 세트, 홈세트, 카펫 등이 좋으며 미혼인 경우에는 남자에게는 와이셔츠, 구두티켓, 벨트 지갑 세트, 여자에게는 스카프, 액세서리, 핸드백, 지갑, 화장품 세트, 속옷 등의 간단한 소품을 보낼 수 있다.
- 각종상품권
나이 든 어른들보다는 젊은 시부모나 형제자매 또는 일가친척들에게 보내면 좋은 예단. 현금으로 보내기엔 너무 작은 액수이고 현물로 구입해서 보내자니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을까 고민이다.
이런 경우에 딱 좋은 예단품목으로 적절한 금액의 각종 상품전을 선물하는 것이다. 백화점 상품권, 구두상품권, 의류상품권 등이 있다 현금 선물을 해야 할 시댁 식구들이 많아 일일이 구입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현금으로 드리는 것도 큰 흠은 안 된다. 현금 예단을 할 때는 반드시 한지에 싸서 예단금주머니에 넣어 드려야 결례가 되지 않는다.
예단금주머니는 한복매장에서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예단금의 액수는 집안 사정과 시댁 식구의 수에 따라 차이가 많으나 3∼7백만원 정도가 요즘의 추세다. 시댁에 드린 금액에서 절반 정도가 신부의 옷값으로 되돌아올 것을 감안해 금액을 책정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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